라이프로그


모순 투덜투덜


노동이라는 건,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걸까?
맹렬하게 달려 오다가 갑자기 일을 쉬게 되었을 때, 처음은 좋았다. 하지만 이내 내 머리와 몸은 노동을 찾고 있었고, 나중에는 노동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아가나? 하는 불안까지 들기 시작했다.

소설가 김숨의 <백치들>과 <철>은 노동에 관한 이야기다. 굉장히 부조리한 두 소설의 서사를 읽다 보면 머리가 어지러워진다. 특히 <철>의 경우 소설의 묘사처럼, 가만히 있어도 입술 주변으로 녹물이 피처럼 또르르 흘러내릴 것 같다.

다시 일을 시작 하면서, 열심히 일 해야지! 하는 생각 하나가 점점 멀어지는 기분이다.

그러면서 또 일을 그만두면 떠오르기 시작하고, 또 멀어지고를 반복한다. 


왜, 라는 말은 필요가 없다. 이유는 그저 노동이기 때문에.